김정일 운구했던 군부실세 北 김영춘 사망

입력 2018-08-17 09:07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통일부 북한포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군부 실세로 활약했던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이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영춘 사망 부고를 발표하며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8월 16일 3시 10분 82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했다”고 밝혔다.

1935년생인 김영춘은 대표적인 혁명 2세대 인물로, 2011년 김정일 장례식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영구차를 호위한 ‘운구 8인방’ 중 한명이다. 김정일 시대 그는 북한 최고 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군을 대표하는 인민무력부장을 겸직했다.

김정일 사망 이후에는 당 중앙위 부장, 인민무력성 총고문 직책을 역임했으며 2016년에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북한은 김영춘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꾸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