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 문제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비판해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하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봐야한다”고 밝혔다.
발언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41포인트(0.42%) 오른 7806.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2.32포인트(0.79%) 상승한 2840.69에 마쳤다.
이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거론하며 재차 중국을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진전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탓을 하고 나선 셈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은 내가 내린 무역제재를 정말 싫어하고 있다”며 “북미 관계가 중국 때문에 다소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제재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도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중국)도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말 열릴 양국간 협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