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별세…향년 76세

입력 2018-08-17 07:01 수정 2018-08-17 07:02

‘솔(soul)의 여왕’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미국의 여가수 어리사 프랭클린이 현지시간으로 1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다.

홍보담당자 괜돌린 퀸은 ‘가족 성명’을 통해 프랭클린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50분 디트로이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는 건강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 만이다. 사인은 췌장 신경내분비암으로 전해졌다.

성명에는 “우리 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 뭐라 가슴 속 고통을 표현할 말을 찾을 길이 없었다”며 “우리는 우리 집안의 가장이자 바위같은 분을 잃었다”고 밝혔다.

1942년 3월 25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난 프랭클린은 14살 때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가스펠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복음성가 순회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8세 때 뉴욕으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작곡‧피아노 연주 실력가지 고루 갖춘 그는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 등이 존경하는 최고의 ‘디바’다.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권이 있는 그래미상을 18번이나 수상했고 1987년에는 여가수로는 처음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대표곡으로는 ‘리스펙트’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 ‘내추럴 우먼’ ‘체인 오브 풀스’ ‘싱크’ 등이 있다. 그의 사생활은 거의 알려진 게 없지만 2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슬하에 4명의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