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페인트공’으로 변신했다.
박 시장은 16일 “도배공에 이어 페인트공에 도전해봤다. 제가 살고 있는 옥탑방 부근의 한 할머니 집에 ‘쿨 루프’ 작업을 했다”며 “흰 페인트를 옥상에 칠했더니 칠하지 않은 곳에 비해 10도가량 차이가 났다”는 내용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박 시장은 자신이 페인트칠을 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도 첨부했다. 네티즌들은 “더운데 고생 많으셨다” “우리 집도 쿨 루프 작업해야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서울시는 이날 박 시장이 한 달간 ‘옥탑방 살이’를 하고 있는 강북구 삼양동 인근 주택에 쿨 루프 시공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쿨 루프는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태양광 반사 및 차단 효과가 있는 흰색 차열 페인트를 칠하는 것을 말한다. 건물 내부에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아 실내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는 이 시공을 할 경우 옥상 바닥 온도가 10도 정도, 건물 실내 온도는 2~3도가량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 시공에 참여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