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플라스틱 컵 때문에 미치겠어요”

입력 2018-08-16 17:09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페 매장 내 테이크아웃 컵 사용금지 때문에 미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작은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주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공문이 내려와 8월부터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테이크아웃) 컵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대신 유리컵, 머그컵, 받침대 등을 새로 구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A씨는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담아주지 않는다며 불쾌해하는 손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A씨가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실거면 유리잔에 주겠다.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해도 막무가내로 “마시고 갈 거지만 플라스틱 컵에 달라”고 우기는 손님이 한 둘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매장 내에서 안 먹겠다고 해놓고 뻔뻔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A씨는 “조금만 있다 나간다고 하길래 플라스틱 컵에 줬더니 매장 안에서 10분 이상 앉아서 먹었다”고 했습니다. 현재 매장 안에서 플라스틱 컵에 든 음료를 마시는 손님이 5분 이상 머무르면 업주는 벌금을 내야합니다.

8월부터 매장 안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점주와 손님 제각각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플라스틱을 줄이고 환경을 지켜야한다는 취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여러분은 요즘 음료를 어디에 담아서 드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원은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