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45%, 하루 수면시간 6시간 이내

입력 2018-08-16 16:24
2019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100여일 앞둔 3일 오후 충남 공주 한일고 3학년생들이 폭염속에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뉴시스

고등학생 절반 정도가 하루 6시간도 자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OECD 평균 수면 시간인 8시간보다 2시간이나 적은 수면시간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학생 건강검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하루 6시간 이내라고 답한 학생은 초등학생 2.8%, 중학생 12.1%, 고등학생 45%였다. 고등학생을 성별로 나눠보았을 때 남학생은 37.9%, 여학생은 52.7%가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라고 답했다.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라고 응답한 고등학생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경북(52.5%, 남학생 44.1%·여학생 62.1%)이었다. 경기도 고등학생들이 38.5%(남학생 31.7%·여학생 45.7%)로 가장 낮았다. 대전(남학생 53.5%·여학생 50.0%)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6시간 이내로 잠을 자는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교육부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764개의 표본학교 학생 8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김 의원은 "학업 부담과 입시에 대한 절박함으로 고등학생 절반 가까이 학생이 6시간 이내의 수면을 취하는 것은 안타까운 교육 현실"이라며 "수면이 부족하면 건강은 물론 학업 성적과 주의력에도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야간자율학습 완전 자율화와 0교시 운영 폐지, 등교 시간을 늦추기 등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