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나 맞힌 MIA 우레나, “말도 안되는 소리에 내가 기분 나빠!”

입력 2018-08-16 16:15 수정 2018-08-16 16:16
로날드 아쿠나=AP뉴시스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최고의 기세를 보이고 있던 로날드 아쿠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맞힌 호세 우레나(마이애미 말린스)가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우레나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말 첫 타자였던 아쿠나를 상대했다. 아쿠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에 0.922의 OPS를 기록 중인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다.

사건은 바로 터졌다. 우레나의 경기 첫 공이었던 157㎞짜리 강속구가 아쿠나의 왼쪽 팔꿈치를 향했다. 고통을 이기지 못한 아쿠나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자 분노한 애틀랜타 선수들이 뛰쳐나왔다. 결국 우레나와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이 퇴장당했다. 아쿠나는 2회초 수비에서 곧바로 교체됐다.
호세 우레나=AP뉴시스

우레나는 경기 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우레나는 “경기에서 나온 초구가 선수를 맞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레나는 “매우 불쾌하다. 내가 5일을 기다려서 선발 등판해 제1구를 던지고 퇴장당하려고 한단 말인가? 말이 안되지 않나.”라며 “난 항상 몸쪽 공을 던진다. 그게 내 투구 방식이다”라고 항변했다.

한편 애틀랜타의 1루수이자 프랜차이즈인 프레디 프리먼은 “(우레나의 행위는) 비겁했다”며 “어린 선수가 즐겁게 뛰고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런 짓을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우레나의 빈볼을 확신한 듯한 말을 남겼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