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비전스쿨, 내년 기숙과정 개교 앞두고 제주 아이들 ‘예비 캠프’

입력 2018-08-16 16:13

3C비전스쿨&3C통합코칭센터 대표 황만철 전도사가 호루라기를 두 번 불자 아이들이 외부 활동을 멈추고 실내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성경 구절을 암송하고 학교 공부도 했다. 시켜서가 아니라 알아서 했다.

최근 서울 은평구 불광로에 있는 팀비전센터에서 열린 3C비전스쿨&3C통합코칭 캠프현장. 캠프에는 전국에서 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에는 ‘제주 3C 교회학교 연합’ 아이들이 중심이 됐다.

제주 3C 교회학교 연합은 제주에 있는 3개의 교회(동산위의교회·용수교회·은혜순복음교회)가 다음세대 교육을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 모임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통합 교육’이다. 주일학교에서 잠깐 교육받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신앙과 공교육 커리큘럼을 아우르는 교육이다.


황 대표는 이제까지 여러 교회에서 임상을 거쳤다. 평일 ‘방과후 학교’를 통해 아이들을 모아 교육했다. 토요일과 주일에는 ‘주말 학교’를 운영했다. 두 과정 모두 6세에서 고등학교 3학년 사이의 학생이 대상이다. 임상에 참여한 아이들 변화는 뚜렸했다. 신앙 성숙은 물론 학습 효과도 나타났다. 주일학교도 부흥했다.

황 대표는 이를 토대로 ‘숙박과정’을 시작한다. 그 동안 방과후 학교와 주일 통합예배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경험, 확신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다음세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황 대표는 제주 3C 교회학교 연합에 참여했던 제주 3개 교회 주일학교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내년 1년간 숙박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참여한 아이들은 직접 텃밭 농사를 지으며 에듀팜(Edu Farm, 교육농장), 케어팜(Care Farm, 성품치유농장), 힐링팜(Healing Farm, 감정치유농장) 과정을 거친다. 또 주일 통합예배를 드리고 주중 통합 코칭을 하게 된다.

황 대표는 “아이들은 1년간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하는 365일 공동체 생활을 몸에 익하게 되고 인터넷과 미디어의 홍수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삼은 건강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습을 통해 지혜와 지식을 겸비한 일꾼으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