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 획득자가 귀화 인터뷰에서 거짓말한 사실이 19년 만에 발각돼 본국 가나로 추방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거주자 프렘페 아지에망은 1999년 후반에서 2000년 초반 사이에 의붓딸을 성희롱한 사실이 있으나 이를 숨기고 2000년 미 연방 법무부 당국자와의 귀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체포되지 않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결국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후 2003년에 의붓딸 성희롱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귀화 인터뷰 당시 아지에망의 거짓말을 뒤늦게 확인했고 결국 2018년 8월8일 시민권 취소 명령서가 발부됐다. 범행을 저지른지 약 20년 만이다.
차드 리들러 연방 법무부 차관보는 관련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시민권 획득 과정에서 거짓 진술한 사람들의 시민권 박탈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귀화 신청자가 시민권 청구 거부를 우려해 귀화 심사 때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발각되면 즉시 추방 조치를 내린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