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추진

입력 2018-08-16 10:56
충북 청주시가 공예·민속예술·문학 분야의 국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를 위해 16일 공예도시 청주 활성화 방안 수립 학술용역 최종결과보고회를 갖고 구체적인 방안 수립에 나섰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공예로 잇고, 세계를 품는 창의도시 청주’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문화의 다양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한 국제적 협력과 포용하는 문화도시 청주시의 위상이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우선 시민이 참여하고 공예 향유를 통해 청주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개발하고 전문가 양성과 국제 네트워크 가입을 통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의 역할과 위상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또 창의도시에 가입된 국내외 도시에 대한 사례연구와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공예페어, 국립현대미술관, 동부창고, 전통공예창조벨트, 금속활자전수관, 한국공예관 등 지역의 공예자산에 대한 연구 분석을 통해 공예도시 청주 조성 방안이 담겼다.

시는 이번 최종보고회 이후 10월4~5일 국내·외 창의도시 관계자들을 초청해 워크숍을 열고 내년 상반기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창의도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하반기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돼 12월쯤 결정된다.

유네스코 본부에서 2년에 한 번씩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신청은 국가별로 2개 도시에 한정해 제출할 수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가입한 국내 지자체는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 경기 이천시와 부천시, 경남 통영시, 전북 전주시 등 8곳이다. 전 세계에는 180여 개 도시가 가입했다.

시는 지난 4월 공예, 역사, 문화콘텐츠, 도시재생, 지역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준비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추진위는 학술용역 자문을 비롯해 국제교류 행사 기획, UCCN 가입을 위한 국내 심사 발표 준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2월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최 유네스코 창의도시 한국 네트워크에도 가입했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청주에 산재되어 있는 문화자산에 창의성을 더해 청주시만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웃는 청주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