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라비오 품을까… 이적 가능성 상승

입력 2018-08-16 10:38
아드리앙 라비오. AP뉴시스

스페인 FC바르셀로나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아드리앙 라비오(23)와 더 가까워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5일 “바르셀로나가 라비오 협상에서 완전히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비오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게 되는 상황에서 팀 내에서 좀 더 확실한 입지 보장을 원하고 있다. 만일 이 부분이 이뤄지지 않을 시 곧바로 이적을 감행할 계획이다. 최근 PSG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그의 어머니와 에이전트를 직접 만나 재계약을 설득했으나 끝내 거부했다.

라비오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 33경기에 출전해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의 7번째 리그앙 우승과 5시즌 연속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에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와 유벤투스가 중원 보강을 위해 라비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라비오가 차기 행선지로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곳은 바르셀로나다. 이에 바르셀로나 경영진 역시 라비오 영입 협상에서 자신들이 확실히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믿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장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팀들과 접촉할 수 있다. 따라서 PSG 입장에선 이번 여름이 조금이나마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협상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급할 것이 없다.

최근 프랑스 내에서 그라운드 외적으로 라비오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인 것도 그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 요인이다. 라비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의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에게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그의 미성숙한 태도가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편 PSG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13일 스페인 ‘아스’를 통해 “라비오가 팀에 남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그의 잔류를 종용한 바 있다. 그는 “라비오는 큰 잠재성을 갖고 이곳에서 훈련하고 있다. 내게 정말 중요한 선수다”고 밝혔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