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탈모는 유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전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원형탈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는 면역계 교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극심한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면역 기능과 관련이 있는 혈액 속 T-임파구가 건강한 모낭을 공격하면서 머리가 빠지는 현상을 이른다.
이러다 보니 원형탈모는 성별이나 연령대와 상관 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한다는 특이점을 갖고 있다. 실제 관련 전문가들 역시 극심한 학업,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체계가 망가져 원형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10대, 20대 환자들이 적지 않고, 10대 이하의 환자들도 있을 정도다. 문제는 원형탈모의 경우 나이가 어릴수록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이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원인을 찾고 근본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원형탈모를 치료할 때 대부분 원인과는 관계 없이 빠른 치료 효과를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 반응과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치료를 진행할 경우 초기에는 빠르게 치료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 과다 사용 시 인체의 전체적인 면역반응을 떨어뜨리며 두피를 얇게 만들어 두피염과 두피 함몰, 영구 탈모 등의 각종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부작용의 걱정 없이 원형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THL 검사'가 주목을 받고있다. THL 검사는 두피 상태를 파악할 수 잇는 기초 검사와 더불어 모발 성장속도 검사, 혈액 검사, 모발 조직 중금속 검사 등 총 9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과학적인 검사로 이루어져 원형탈모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THL 검사 이후에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한 원인에 맞는 면역 치료와 영양 치료를 진행하는데, 해당 치료들은 스트레스나 잘못된 식생활 습관 등으로 원형탈모가 발생한 이들의 모발에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고 동시에 흐트러진 면역체계를 바로잡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큰 스테로이드 없이도 재발을 최소화하여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대해 대한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다른 모든 질환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원형탈모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세가 악화될 확률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근래 머리 숱이 줄어든 것을 느꼈거나, 동그랗게 탈모된 부분이 발견되었다면 그 즉시 탈모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원형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 자체가 너무 강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우리 몸의 면역 조절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모근에서 면역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서 원형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때문에 흐트러진 면역 체계를 바로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첨단 검사 시스템인 THL 검사를 활용해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아 재발되지 않게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