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 구름다리 ‘자성고가교’ 시민제안 1호로 50년만에 철거

입력 2018-08-16 09:38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 ‘자성고가교’가 제1호 시민제안으로 5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시는 민선 7기 시민소통창구인 ‘OK 1번가’에 올라온 시민정책제안 제1호인 ‘자성고가교 철거’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해 올해부터 철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는 6월 2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50일간 오거돈 시장 당선 후 시민과의 소통창구로 설치한 ‘OK1번가’를 통해 시민정책제안을 접수했다.


시는 추경예산에 자성고가교 철거예산 83억원 가운데 30억원을 반영해 철거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나머지 53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서 확보해 내년까지 자성고가교 철거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1969년 지어진 자성고가교는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로, 경부선 철로로 끊긴 도심을 연결하며 부산의 핵심 교통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과도한 유지·보수 비용 탓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시는 자성고가교를 철거하면 인근의 미 55보급창이나 자성대 공원 일원의 원도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자성고가교 철거’ 외에도 ‘OK 1번가’에 접수된 ‘뉴스테이’, ‘BRT운행’, ‘신공항 건설’ 등 400여 건의 시민 제안을 검토해 9월 말까지 정책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