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보층의 대거 이탈로 내림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8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5% 포인트 내린 55.6%(부정평가 39.1%)를 기록, 하락세가 지속되며 5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0일 일간집계에서 58.4%를 기록한 후,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고위급회담 소식과 국민연금 개편 논란 등 긍·부정적 보도가 동시에 이어졌던 13일에는 58.1%로 내렸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대되었던 14일에도 55.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20대와 40대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락 폭이 큰 진보층(▼5.1%p, 76.4%), 호남,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과 더불어, 보수층, 수도권, 30대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이와 같은 하락세에는 ‘지지율 하락’ 보도가 급증하면서 편승효과(bandwagon effect)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고위급회담 관련 긍정적 보도가 이어졌으나, 문 대통령의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개편 결코 없을 것’ 입장 표명 시기까지 확산하고 있었던 국민연금 개편 논란이 다소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 상승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 439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5명이 응답을 완료, 7.0%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