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강백호, 김재현 넘어 박재홍에 도전한다

입력 2018-08-16 23:05

KT 위즈의 괴물 루키 강백호(19)의 홈런 행진에 거침이 없다. 벌써 20홈런이다.

강백호는 15일 수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0-8로 뒤진 2회말 2사 1,2루에서 NC 투수 구창모의 초구를 때려 중월 스리런 홈런을 만들어 냈다. 비거리는 125m였다.

강백호의 이날 홈런은 역대 고졸 신인으론 세 번째 20홈런이다. 1994년 LG 트윈스 소속이던 김재현이 달성한 고졸 신인 최다인 21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다. 2001년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이 두번째 고졸 신인 20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올 시즌 KT의 경기는 32경기가 남았다. 강백호는 KT의 112경기 중 105게임에 출전해 20개의 홈런을 날렸다.5.25게임 당 1홈런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남은 32경기에선 6개 정도의 홈런 추가가 가능하다. 26개 홈런은 OB 베어스 소속이던 김동주가 1998년 기록한 24개를 넘어 역대 3위에 오를 수 있는 수치다.

그러나 박재홍(현대 유니콘스)이 1996년 기록한 신인 최다 홈런 30개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 정비를 잘한다면 몰아치기가 가능할 수 있다. 물론 실패해도 강백호의 도전은 도전만으로도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