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유조선 충돌… 기름 방제 진행상황은?

입력 2018-08-15 22:39

제주 우도 해상에서 유조선과 화물선이 충돌해 기름 일부가 유출됐다. 현재 기름 방제작업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4시 10분쯤 제주시 우도 북서쪽 20㎞ 해상에서 유조선 H호(1600t급, 승선원 12명, 한국선적)와 화물선 S호(1300t급, 승선원 8명, 한국선적)가 충돌했다. H호는 벙커C유 3200t을 싣고 울산에서 제주로 이동중이었으며, S호는 삼다수 1000t을 싣고 서귀포에서 완도로 이동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충격으로 H호 선체 일부가 부서져 해상으로 기름 일부가 유출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해경은 방제정 2척과 민간방제선 1척으로 파손된 3번 기름탱크(340t 적재)에 남아 있던 기름과 해수 약 380여t을 모두 방제정으로 옮겼다. 또 중앙특수구조단 대원 등 4명이 사고 선박 기름 탱크로 진입해 안전조치를 취했다. 현재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기름띠가 발견되면 즉시 방제 조치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화재와 비교해 말하자면 일단 큰불은 잡은 셈”이라며 “해상에 유출된 기름에 대한 방제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원인과 정확한 기름 유출량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