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가 찬반 논란을 낳고 있는 제주도의 예멘인 등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현실이 어려운데 난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한차례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 건 기본부터 잘 하자는 의미”라며 “난민보다 우리 이웃들을 먼저 챙겨야 한다. 우리가 지금 누구 덕분에 이렇게 잘 살 수 있는지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힌 뒤) 이기적이라고 욕을 많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한국 전쟁 참전 용사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국가유공자분들이 매달 나라에서 받는 금액을 알게 됐다. 10만원도 안 되는 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 받았다”며 “2000년대 들어와서 처음 지급하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생계곤란자만 골라서 주는 것이다. 즉 유공자 분들 중에 빈곤층에게만 매달 6만5000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고통 속에 돌아가신 분들의 자녀분들은 아버지가 없으니 소득이 없다. 빈민층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며 “독립유공자 10명 중 6명이 무직, 고졸 이하의 저소득층이다. 부모가 없다고 무시당하고 못 배워서 폐지를 줍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민을 도와주자고 주장하는 분들, 그리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 한국에 오신 그 난민 분들조차도 이렇게 희생하신 국가유공자들 덕분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난민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주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그 모든 분들이 선한 의도로 말씀하는 게 자명하다. 다만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기본부터 잘 하자는 의미”라며 “바라는 게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이 누구 덕분인지는 꼭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정말 어려운 이웃들이나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들을 한 번이라도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7월 “우리나라 대부분 청년, 서민층은 당장 빚 갚을 걱정, 분유 걱정, 일자리 걱정을 한다. 그런데 난민 생각할 겨를이 있겠냐”며 “난민을 한국에 와서 살게 해주고 지원금도 주고 일자리도 주자는 분들은 생계 걱정 없는 분들”이라 말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잘 살고 여유가 있다면 난민들까지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현실이 참담하다. 기사로 매일 접한다. 젊은 친구인데 먹을 돈이 없어서 진짜 굶어서 죽는 친구, 생활고로 일가족이 번개탄 피워서 다 같이 죽는 뉴스도 나온다”며 “내 근처에 사는 이웃들도 죽어 나가는데 무슨 난민 생각이 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71만여명의 역대 최다 동의를 기록한 청원에 대해 난민법 폐지·난민 협약 탈퇴 불가 입장과 전문성·독립성 갖춘 난민심판원 신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난민대책국민행동은 ‘난민법 폐지를 거부한 청화대의 답변에 국민은 분노한다’ ‘자국민 보호를 포기하고 가짜 난민을 옹호하는 법무부장관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이 직접 응답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 곳곳에서 난민법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으로, 청와대 답변 이후 국민적 반발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