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이 ‘도산 안창호의 날(Dosan Ahn Chang Ho day)’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의회 등에 따르면 한인 1.5세인 주 하원의 최석호 의원, 호세 메디나 의원, 짐 패터슨 의원, 샤론 쿼크 실바 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ACR 269)이 전날 하원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찬성 71, 반대 0)로 통과했다.
주 의회는 이 결의안에 대해 “올해부터 매년 11월 9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산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1878년 태어난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의회는 “도산의 리더십은 미국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결의안 채택의 이유를 밝혔다.
‘도산 안창호의 날’로 정해진 11월 9일은 도산 선생의 탄생일이다. 그는 1904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해, 고립협회, 신민회, 대한인국민회를 건립하며 민족 부흥에 힘쓴 바 있다.
현재 미 캘리포니아 LA 고속도로 구간에는 도산 선생의 이름을 딴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이외에도 도산 동상, 안창호 우체국, 도산 안창호 광장 등의 기념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