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독립일 행사 사상자 48명 …해마다 인명사고, 대책 없는 정부

입력 2018-08-15 14:52

파키스탄 독립 71주년 기념 축하행사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꽃놀이, 축포로 인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사망자 3명, 부상자 45명이 발생했다. 매년 국경일이나 명절마다 사상자가 발생하지만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우르두TV 등 파키스탄 지역 매체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부 도시 카라치의 나치마바드 지역에서 22세 남성이 불꽃놀이용 화포에 맞아 사망했고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라왈핀디에서는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 동부 파이잘라바드 시내에서는 공중에 쏜 축포로 최소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독립기념일 행사 중 불꽃놀이 폭죽과 축포로 사고를 당한 시민 다수가 카라치 시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고도 전해진다.

파키스탄 언론들은 인명피해가 매년 발생하지만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해마다 국경일과 명절이면 하루 전부터 축포를 쏘고 불꽃 놀이를 하면서 기념하는 문화가 있다. 올해 독립기념일에도 연방 수도에서 정부 주도로 31발의 축포를 쏘면서 공식적으로 기념행사를 시작했고 뒤이어 지방 4개 주도에서도 21발의 축포를 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은 1947년 8월14일 영국에서 독립했고 이후 종교를 이유로 인도와도 분리됐다. 매년 8월14일을 독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또 1956년 3월23일 개헌을 통해 파키스탄 이슬람공화국의 창설을 선포했다. 매년 3월23일은 파키스탄데이(Pakistan Day) 국경일이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