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16년 두산’에 도전한다” 최다 93승 넘어설 수 있을까

입력 2018-08-15 13:38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성적은 14일까지 111게임에서 거둔 72승 39패다. 무승부는 없다. 승률은 6할4푼9리다. 2위 SK 와이번스가 61승 48패 승률 5할6푼이다. 두 팀의 간격은 10게임차다. 경천동지할 요인이 없는 한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은 거의 완성됐다.

이제 남은 것은 두산이 몇 승을 거두고 우승하느냐다. 현재 남아 있는 게임은 33게임이다. 현재의 승률을 곱하면 21.417승이 가능하다. 93승이 나온다. 이는 2016년 두산이 거둔 역대 시즌 최다승과 타이다. 물론 8할5푼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면 100승이 가능하다.

과연 ‘2016년 두산’을 넘어설 수 있을까. 현재의 답은 ‘아니다’이다. 두산은 2016년 더스틴 니퍼트, 크리스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등 이른바 ‘판타스틱 4’을 앞세워 마운드를 지켰고 팀 타율도 1위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힘을 내고 있지만, 토종 선발 장원준과 유희관이 죽을 쑤고 있다. 팀 타율도 3할8리로 여전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새로 영입한 스캇 반슬라이크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5연승을 하다가도 4연패에 빠지기도 한다.최근 10경기 성적은 5할에 불과하다. 힘이 많이 떨어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두산의 강점은 조직력이다. 탁월한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 팀을 잘 정비한다면 최다승 도전이 그리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