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후보에 대해 평가했다.
김 교수는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대표 후보 3인의 인상평과 함께 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먼저 이해찬 후보에 대해 “강단있다. 겉으로 보기에 좀 거부감을 주는 것도 있지만 아주 종합적인 판단력이 뛰어나다. 이 불안한 시기에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분명히 있고 그 요구는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 국민들에게 카리스마틱하게 젊을 때 이해찬처럼 그런 느낌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 기가 빠져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김진표 후보에 대해서는 “관료 출신이고, 정치적 감각은 별로 없는 분 아닌가 싶다”면서 “전술핵 배치라든가, 최순실 특별법이라든가 이런 거에서 하여튼 뭔가 민주당의 아이덴티티를 본질적으로 갖지는 못한 분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하기에는 좀 여러 가지로 안 맞는 점이 있지 않을까(한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송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전라도 출신에 5.18에서도 상당히 치열하게 이 사람은 참여를 했던 정말 믿음직한 젊은 청년”이라며 “인적관계를 쌓는데 부족해서 선거에서 아직 빛을 못 봐 안타깝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누가 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가’ 하는 친문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당이 최저임금 인상, 근로 시간 단축 등 이어지는 논란과 교육문제, 농촌문제에 대해 정책적 대안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철학적 논의가 없고 진지한 토론이 없으니까 ‘누가 문 대통령하고 친하냐’로 당이 굴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