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몰카 보안관 뜬다” 서초구, 강남역 화장실 집중 배치

입력 2018-08-15 10:34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는 몰래카메라(일명 몰카) 범죄 근절을 위해 ‘서초 몰카 보안관’을 운영키로 했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다.

서초구는 시범운영 후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 서초 여성 몰카보안관은 여성 18명이 2인 1조로 구성돼 최첨단 탐지기(전자파 및 적외선)를 소지하고서 지역 내 공공기관, 민간 화장실, 찜질방, 목욕탕 등을 점검한다. 야간에는 경찰서와 월 1회 합동 점검도 병행한다.

몰카 보안관은 50세 이하 여성으로 전직 경찰, 경호원 출신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선발, 전문 강사로부터 탐지기 사용법, 몰카 발견 노하우, 발견 시 대응방법 등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후 현장으로 나선다. 명칭에 걸맞게 카우보이 모자와 보안관 마크가 부착된 상의를 착용해 점검한다. 서초구는 1일 2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몰카 보안관이 점검하게 될 지역은 1단계로 강남역 일대이다. 200여개의 화장실을 대상으로 몰카 설치 여부를 살펴본다. 이어 교대·신사·방배·사당역 등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점검을 확대한다.

한편 서초구는 몰카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사업장,학교,공연장 등 건물내 몰카 설치가 의심될 경우 구청에 신고하면 몰카 보안관들이 현장에 나가 점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