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리피 뜻밖의 생존력…한반도 남해상 진출할 듯

입력 2018-08-15 09:53 수정 2018-08-15 11:32
기상청 그래픽

제15호 태풍 리피가 한반도 남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본 남쪽 해상에서 힘을 잃고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의 생존력을 발휘해 한반도 목전까지 다가올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15일 “리피가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북동쪽 약 110㎞ 부근 육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고시마는 일본 열도 네 개 섬에서 서남부에 위치한 규슈의 서부 도시. 위도상으로 제주도와 오키나와의 사이에 있다.

리피는 지난 12일 오전 3시 괌 북쪽 해상에서 출발, 한반도 쪽으로 서북진했다. 다만 세력이 약해 일본 열도로 상륙하지 못하고 지난 14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리피는 하루를 더 생존해 일본에 상륙했다. 대한해협까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중심기압 1000hPa, 최대 풍속 65㎞/h의 소형 태풍이다. 중심기압이 높고 강도가 약한 편이어서 상륙한 곳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리피가 24시간 안에 소멸될 것”이라며 “오는 16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34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