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펑’ 소리와 함께 날라 간 지붕…고속도로 주행 중 폭발한 택시

입력 2018-08-15 09:38
MBC 뉴스 캡쳐

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택시는 운행기안 만료를 불과 3주 남긴 상태로 56만 ㎞주행한 차량이었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까지 손님을 태우고 시내를 달리기도 했다.

MBC는 지난 13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산본나들목 부근을 주행하던 택시가 폭발하는 사고 CCTV 영상을 15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택시는 4차선을 달리다 코너를 돌자마자 폭발해 갑자기 지붕이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떨어졌다.

MBC 뉴스 캡쳐

양쪽 문도 활짝 열렸다. 택시가 갓길에 멈추자 시민들이 차를 세우고 달려와 운전자를 끄집어냈다. 이후 택시는 연기와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목격자는 “굉장한 굉음이었다. 뭔가 튀어올랐다가 떨어진 것까지 봤다”고 MBC에 말했다.

이 사고로 탁송시가 강모씨(60)가 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차량은 뼈대만 남고 모두 타버렸다. 소방당국은 트렁크 연료통에서 LP카스가 새어나온 걸로 보고 있다.

해당 차량은 2012년 9월7일 등록돼 주행거리 56만㎞을 달렸다. 법인택시 운행 기간인 6년을 3주 앞두고 있는 상태이기도 했다. 사고가 나기 7시간 전까지만 해도 시내를 돌아다니며 손님을 태웠다.

이후 해외로 넘기기 위해 탁송기사가 인천수출단지로 몰고 가던 중이었다. 택시업체는 MBC에 “오전 10시까지 근무했었는데 문제가 없었다”며 “(가스가 샜다면) 냄새가 났겠지만 오전까지 근무한 사람도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맡길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