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차별 발언 폭로 백악관 직원은 개(dog)”

입력 2018-08-15 09: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폭로한 전직 백악관 직원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을 ‘개(dog)’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쳐 날뛰며 울부짖는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백악관 일자리를 줬지만 일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켈리 장군이 그 개를 신속히 해고한 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오마로사는 울면서 내게 일자리를 구걸했고 나는 좋다고 했다. 백악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오마로사를 싫어했다”며 “오마로사는 어프렌티스(TV 리얼리티쇼)에서 3번이나 해고됐고 이제 마지막으로 해고됐다. 결코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마로사 매니골트 뉴먼은 트럼프 취임 직후 백악관에 입성해 유일한 흑인 참모를 지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사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저서 ‘제 정신이 아닌(Unhinged)’을 집필해 발간을 앞두고 있다.

뉴먼은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흑인 인종차별 단어인 ‘검둥이’(nigger)를 입에 달고 살았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