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개봉 한달도 안돼 VOD행, 제작비 160억 블록버스터 무색

입력 2018-08-15 07:36
영화 '인랑'의 한 장면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우성, 한효주, 강동원 등 호화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인랑’이 개봉 3주만에 안방 VOD로 출시됐다.

15일 주요 IPTV와 케이블 방송에는 전날부터 인랑이 VOD로 제공 중이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남북한이 통일을 앞둔 2029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투를 그린 영화다.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트’와 이를 진압하기 위해 설립된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 특기대를 말살하려는 정보기관 ‘공안부’ 등의 대결이 펼쳐진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인랑’은 영화 속에서 특기대 내에서도 ‘늑대’라고 불리는 인간병기를 뜻하는 말이다.

인랑은 18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돼 여름 극장가에서 주목받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원작 재현과 CG 등은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89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개봉 3주만에 안방 극장으로 내려와 온라인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랑의 흥행 실패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신과함께-인과연(신과함께2)’과도 비교되는 중이다. 신과함께2는 인랑이 VOD로 내려오던 날 1021만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해 전편인 ‘신과함께-죄와벌’에 이어 재차 1000만 관객 달성에 성공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