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버지 수식어 완전히 지웠다” 타율 0.375 1위 독주

입력 2018-08-15 00:32

‘이정후는 이정후다.’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20)가 자신의 이름 앞에 붙어 있던 아버지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이정후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쳤다. 타율을 3할7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1회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며 최강 1번타자의 위력을 과시했다. 3회에도 우전 안타. 5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6회 삼진을 당했나 8회 중전 안타로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는 국가대표로 손색이 없음을 몸소 보여줬다.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구자욱은 초구 헛스윙 이후 2구째를 공략해 우익선상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점프하며 슈퍼 캐치에 성공했다.

타격 2위 양의지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치며 타율을 3할6푼9리로 끌어올렸지만 이정후의 기세를 따라잡진 못했다. 격차는 6리 차이로 조금 벌어졌다.

10개팀이 30게임 전후를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타율 1위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정후와 양의지 외에도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0.362)도 여전히 타격왕 후보다. 꾸준함이 장기인 LG 트윈스의 김현수도 0.358의 타율로 타격왕 도전 자격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