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의 거목, 박형규 목사와 함께 그 길을 걷다

입력 2018-08-14 20:21
생전의 박형규 목사. 국민일보DB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는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박 목사 2주기 추모 문집 ‘박형규와 함께 그 길을 걷다’ 출판 기념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문집에는 민주화운동 동지였던 백기완 선생, KBS 이사장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글을 썼다.

민주화운동의 거목인 박 목사는 서울제일교회에서 20년간 시무했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박정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고 1987년엔 ‘박종철 고문살인 및 은폐조작 규탄 및 호헌철폐 범국민대회’를 주관해 또 구속됐다. 2001년부터 3년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기념사업회 한정희 사무국장은 “민주화운동 와중에도 청계천 피복노조 근로자들을 교회로 이끄는 등의 일도 하셨다”면서 “책을 통해서 박 목사님의 광폭 행보를 기억하고 함께 반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