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운행정지 명령에 ‘주차장 돼버린 운동장’ (사진)

입력 2018-08-14 22:00
BMW 리콜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 명령이 내려진 14일 오후 서울의 한 BMW 서비스센터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뉴시스

정부가 안전 점검을 받지 않은 2만2000대 가량의 BMW 리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카드를 꺼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긴급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차량에 대해 자동차관리법 제37조에 따라 점검명령과 함께 운행정지명령을 발동해 줄 것을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요청했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14일 서울 마포구 BMW코오롱성산 서비스센터에 리콜 대상 차량의 차주들이 몰려 주차장 내 수용 한계치를 훨씬 넘어서자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으로 리콜 차량들이 옮겨져 있다. 윤성호 기자

BMW 코리아에 따르면 리콜대상 차량 약 10만6000대 중 7만9000대가 안전진단을 완료했다. 나머지 2만7000대 중 5000대는 예약 대기 상태이며, 2만2000대는 안전진단 접수가 이뤄지지 않아 내일부터 운행정지 조치가 취해진다.

윤성호 기자

아직 안전진단 점검을 받지 않은 BMW 차주들은 “무조건 오늘 중 진단을 받아야겠다”며 서비스 센터를 찾고 있다.

일부 서비스센터는 리콜 대상 차량의 차주들이 몰려 주차장 내 수용 한계치를 훨씬 넘어서자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으로 리콜 차량을 옮겼다. 이 때문에 운동장이 마치 ‘BMW 주차장’처럼 변해버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 지하 주차장에 BMW 차량 임시 주차구역이 마련되어 있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최현규 기자

한편 최근 BMW 차량의 주차를 금지하거나 분리 주차를 요구하는 주차장이 늘고 있다.

12일 경기도 평택시 BMW 차량물류센터 인근에 BMW 리콜 대상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김지훈 기자

지난 2일 강원 원주시 영동고속도로에서 BMW 520d가 전소됐다. 뉴시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