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부문 “문재인 대통령 구두 ‘아지오’ 1000켤레 넘게 팔려”

입력 2018-08-14 17:15 수정 2018-08-14 17:20
‘구두 만드는 풍경’의 자체 브랜드 아지오의 구두. 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세를 탄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가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5월 자사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 ‘1사1명품’을 통해 아지오 구두를 선보인 후 현재까지 1000켤레 넘게 판매됐다고 14일 밝혔다. 1사1명품은 우수한 상품은 보유하고 있으나 판로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판매수익 전액은 해당 중소기업에게 돌아간다.

아지오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의 자체 브랜드이다. 2010년 3월 설립됐지만 장애인 회사에 대한 편견 때문에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2016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문 대통령이 아지오 구두를 신은 모습이 포착되며 유명세를 탔다. 유석영 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시각장애 1급)는 아지오를 살리자는 주변의 도움과 응원으로 지난해 사업을 재개했다. 유 대표는 “대통령 구두라는 좋은 이미지를 얻었지만 품질로 당당히 평가받고 싶다”며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국민 펀드 등으로 회사를 다시 설립한 만큼 최고 품질의 구두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지오 구두는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탓에 하루 최대 20켤레 정도만 생산 가능하다. 구두 한 켤레를 만다는 데 평균 5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품질이 좋다는 것이 CJ ENM 오쇼핑부문 측 설명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나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 같다”며 “아지오 판매는 판로지원 효과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좋은 품질의 구두를 소개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