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생각하는 현존 최고의 수비수는 누굴까.
퍼디난드는 14일 ‘BT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수비수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 수비진을 이끄는 라파엘 바란(25)을 지목했다. 그는 “바란이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냈다”며 “(맨유가) 그를 영입하긴 어렵다. 돈이 매우 많이 들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은 바란에게 있어 최고의 한해였다. 소속팀 레알에서는 완전히 수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프랑스에서 사무엘 움티티와 호흡을 맞추며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퍼디난드는 다른 중앙 수비수인 해리 맥과이어(레스터 시티)와 토비 알더베이럴트(토트넘)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알더베이럴트는 “EPL 수비수 중 2번째 혹은 3번째 안에 든다. 환상적인 선수며 지난 시즌 많이 뛰지 못했음에도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맥과이어에 대해서도 “레스터에서 그는 더 발전할 것”이라며 레스터에 남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맥과이어와 알더베이럴트는 모두 맨유와 이적설이 불거졌던 선수들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우승 경쟁을 위해 반드시 정상급 중앙 수비수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믿으며 맥과이어와 알더베이럴트 외에도 예리 미나(바르셀로나)와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까지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퍼디난드는 친정팀이 겪은 난항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퍼디난드 역시 중앙 수비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역사를 썼던 전설적인 선수다. ‘퍼거슨의 아이들’의 일원으로 2002년 맨유의 유니폼을 입으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2014년 맨유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