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경찰 업무 태만으로 폭행 당해”… 지지자들 책임자 문책 요구

입력 2018-08-14 16:56

김경수 경남도지사 지지자들이 김 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 2차 소환조사 이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당일 경찰 경비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 지지자 50여명은 14일 오후 1시께 서초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지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천모(51)씨에 대한 엄벌과 경찰의 업무 태만을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 지사가 특검에 소환된 당일 보수단체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경찰에 여러번 불만을 표했음에도 이를 방조해 사고로 이어지게 했다”며 경찰 책임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천씨가 기자인 줄 알았다고 해명을 했는데 어떤 기자가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냐”고 항의했다.


김 지사 폭행 가해자 천씨는 지난 10일 오전 5시 20분쯤 2차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의 뒤통수를 때리고 뒷덜미를 잡아당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한 ‘반의사불벌죄’로 김 지사 측은 아직 천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8월 중으로 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