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최근 불펜행을 지시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가 사실은 선발을 원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마에다는 자신을 선발로 보고 있었다”는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는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을 선발로 활용하고 마에다를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이 결정에 대해 “마에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높은 선수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그러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야구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조치가 도움이 될 지 평가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가 자기 자신을 선발 투수로 보고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나는 그 생각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것(마에다의 불펜행이)이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마에다는 지난 11일에 등판해 오는 16일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한편 마에다는 “선발과 다른 일이라 쉽지 않다"면서도 "내 임무에 결과를 남기겠다”고 불펜행에 대한 각오를 말한 바 있다. 마에다는 2008년 히로시마 카프에서 데뷔한 후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218경기 중 단 1경기를 제외한 217경기에서 선발로 뛴 붙박이 선발투수였지만 MLB에서는 지난해(4경기)와 올 시즌(2경기) 총 6경기에서 계투로 나섰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