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의 한 산기슭에 조성된 ‘부활소망가든’이 국내의 대표적인 자연장의 롤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15일 기독교계에 따르면 부활교회 앞마당에 조성된 부활소망가든의 자연장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과학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같은 시스템이 알려지면서 이곳에 조성된 납골당에도 8개 교단 130여개 교회가 회원교회로 참여해 약 절반가량의 납골시설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원교회는 주보에 에덴낙원의 쉼서비스를 소개하거나 주일예배때 이 시스템을 소개할 시간을 주는 방식으로 회비 100만원을 내면 각종 서비스를 교회의 이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고인들의 생전 스토리가 담긴 사진도 100장까지 무료로 시스템에 등록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곳은 곽선희 목사와 곽요셉 목사 등 한국교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기독교 리더들이 다수 참여해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납골시설은 이미 정원을 채운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 장인과 장모를 모신 서울중앙교회 정재용 목사는 “에덴낙원에 조성된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이 쉼을 얻으려는 현대인들에게 대안공간이 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자랑할만한 명소”라고 말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쉼의 인문학’(부제 에덴낙원 이야기를 중심으로)의 저자 문시영 교수는 이 책 129쪽에서 “카타콤의 신앙인들이 교회에서 예배하고 교회 안에 장묘되었던 것처럼, 부활교회에는 납골시설인 부활소망안식처와 산골(유수식 자연장)을 위한 부활소망가든이 조성돼 긍휼의 분위기가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