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 지창욱 “강하늘과 10년만의 재회, 즐겁다”

입력 2018-08-14 15:48 수정 2018-08-14 20:19
배우 지창욱. 쇼노트 제공

영화 ‘조작된 도시’,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SBS)로 연이은 호평을 받으며 전성기를 맞이했던 배우 지창욱(31)이 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로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지창욱은 14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열린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 ‘그날들’ 이후 정말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게 됐다. 굉장히 설렌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더구나 (강)하늘씨 같은 경우는 ‘쓰릴미’ 이후 거의 10년 만에 무대에서 재회하게 됐는데 너무나도 즐겁다”면서 “성규씨를 비롯한 외부 배우들과도 너무 즐겁게 지내고 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공연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흥무관학교’는 1907~1920년 경술국치 전후 역사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혼란과 격변의 시대를 겪은 청년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인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지창욱은 “감사하게도 이런 좋은 작품에 장병 중 한 명으로 뜻 깊게 참여하게 됐다”면서 “사실 대본을 떠나서 저에게는 의미가 있고 뜻 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즐겁고 신나게 작업 준비에 임하고 있다”면서 “동료 병사들, 선배님들, 친구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배우 동생들과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장면 보면서 같이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극 중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맡았다. 그는 “유생의 아들로 혼란한 시대에서 내적으로 갈등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동규의 내적 갈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얼마만큼 드러내야 하나,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 연습 중반 정도 됐는데 지금도 고민 중이다. 동규라는 인물의 갈등이나 심리 요소를 봐주신다면 더 입체적으로 관람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건군 70주년을 기념한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오는 9월 9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 이후 연말까지 전국투어가 이어질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