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화에 밭작물 ‘비상’…충남도 예비비 8억원 긴급 투입

입력 2018-08-14 15:12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가뭄마저 심화됨에 따라 충남도가 밭작물 용수 공급에 예비비 8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밭작물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별로 필요한 자재 조사를 실시, 수요에 따라 임시양수시설·송수시설·물탱크·스프링클러 등에 긴급 예비비를 투입한다.

역대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겹치며 도내에서는 13일까지 농작물 264.1㏊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작물별로는 벼 55.2㏊, 전작물71.3㏊, 인삼 등 특작류 116㏊가 피해를 입었으며, 가축은 닭 79만6500마리, 돼지 3081마리 등 총 80만4581마리가 폐사했다.

이중 농작물은 생육부진에 따른 수량 및 품질저하, 봉지를 씌우지 않은 사과 등 과수의 일소(햇빛에 데임)피해, 인삼 줄기의 조기낙엽(落葉), 물부족이 심한 지역에서는 식물체 고사현상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이에 따라 현장기술지원단 5개반 33명을 현지에 파견해 토양유효수분 및 염농도 측정, 병충해 방제 지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낮 기온 35도 이상의 폭염경보가 계속 발효중인 점을 감안해 낮시간대에는 영농작업을 중지하고, 작업 중 충분한 물 섭취와 휴식 등 건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