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안희정 무죄, 대한민국 괴물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입력 2018-08-14 15:07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안도하고 있을 수많은 괴물들에게 면죄부를 준 사법부 판결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사실상 미투운동에 사형선고를 내렸다”라며 “사법부를 장악한 문재인 정부의 미투운동에 대한 대답이자 결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신 대변인은 “사법부는 피해자의 진술이나 증언만으로는 현재 우리 성폭력 범죄 처벌 체계 하에서 성폭력 범죄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며 “이는 사실상 어떠한 미투도 법적인 힘을 가질 수 없다고 사법부가 선언한 것”라고도 했다.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한 성범죄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던 사회적 분위기와 국민감정과 완전히 괴리된 판결”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안 전 지사는 본인 때문에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았다는 여성에게는 뻔뻔하게도 사과 한마디 남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