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 후원금 기탁 ‘화제’

입력 2018-08-14 15:07

가출 등의 이유로 청소년쉼터에서 생활하는 위기 청소년들이 자전거 하이킹 후원금 전액을 노숙인 급식소 후원금으로 기탁해 화제다.

충북 충주시 친구청소년쉼터는 14일 자건거하이킹 기부 챌린지 후원자들의 성금 500만원을조길형 충주시장에게 전달했다. 개인 115명, 기업 21곳, 협력업체 7곳이 위기 청소년들의 뜻깊은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쉼터 소속 청소년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충주에서 부산까지 400㎞를 자전거로 달렸다.

하이킹에 참여한 A군은 “내 힘으로 밟는 페달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며 “이번 모금 활동을 응원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의 기대 또한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작은 생각과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며 “쉼터 친구들의 나눔이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깨고 꿈을 이뤄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친구청소년쉼터는 시의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위기 청소년 단기 보호시설이다. 가출 또는 가정불화로 집을 나온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현재 7명의 청소년과 직원 4명이 생활하고 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