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 에이전트 “그는 머지않아 이탈리아로 간다”

입력 2018-08-14 14:17
뉴시스

인터 밀란 이적설 끝에 루카 모드리치(32)가 선택한 곳은 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모드리치가 머지않아 이탈리아로 향할 것이라고 밝혀 아직 끝나지 않은 올여름 이적시장에 충격파를 가했다.

스페인 스포츠지 ‘스포르트’는 14일(현지 시간) “모드리치는 인터 밀란과 함께 세리에A에서 스타가 되고 싶어한다”는 모드리치 에이전트 마르코 나레티리치의 발언을 보도했다. 나레티리치는 모드리치 뿐만 아니라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와 마르코 피야차(피오렌티나) 등 여러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거물 에이전트다.

나레티리치는 “인터 밀란이 모드리치와 계약을 하려고 했고 모드리치가 그것을 고민했다는 사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축구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보여준다”며 모드리치가 인터 밀란 행에 근접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나레티리치의 폭탄 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나는 머지 않아 모드리치가 이탈리아에서 경기할 것이라고 믿는다. 어디 한번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드리치 또래의 많은 크로아티아인들은 이탈리아 축구를 보면서 자랐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월드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레알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전무후무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30세를 훌쩍 넘긴 나이지만 그의 주가는 더 상승했다.

나레티리치의 주장에 의하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모드리치에게 총 4개의 클럽이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었다. 2개는 인터 밀란을 포함한 유럽 클럽들이었고, 2개는 중국 클럽이었다. 특히 인터 밀란이 연간 1000만 유로(약 130억원)에 향후 중국 무대 진출까지 도와주겠다는 계약서를 내밀며 모드리치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모드리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려면 7억5000만 유로(약 9841억원)의 바이아웃 지불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완강히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이후 모드리치는 연봉 인상 등 최고 대우를 약속 받고 레알 잔류를 결심했다. 모드리치는 16일 있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소집이 되며 인터 밀란 이적설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