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도깨비는 사라지고 청송사과축제가 군민 품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경북 청송군은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18년 제2차 청송군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청송군 대표축제 명칭을 ‘청송사과축제’로 최종 변경 심의·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청송군 대표축제인 사과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청송사과 명성에 걸맞은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그동안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청송군 대표축제 명칭 전국 공모전’을 통해 축제명칭을 ‘청송도깨비 사과축제’로 변경했고, 올 3월에는 ‘청송도깨비축제’로 축제 명칭을 거듭 변경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대다수 사과 농가들은 ‘도깨비’라는 명칭에 대한 이질감과 축제 명칭에서 ‘사과’가 배제된데 대해 서운함을 잇따라 표출했다.
이에 군은 사과농가들의 상실감을 해소와 청송군 대표축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군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의 장 마련을 위해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이날 축제추진위원회 회의 역시 군민, 사과농가의 여론과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고 개최한 만큼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최종적으로 ‘청송사과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축제 명칭도 중요하지만 축제의 지속발전 가능성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이며 이들은 바로 현지 주민들이다”면서 군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군수는 또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된 청송사과축제를 3만 군민들이 참여해 문화적인 요소와 예술성을 담아내는 축제, 더불어 청송의 대표농산물 청송사과를 홍보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