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꾼 김부선의 페북 프로필 사진 ‘해변상회’가 실검에 오른 이유

입력 2018-08-14 08:24

배우 김부선씨가 지역 일간지 기자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했다가 이재명 경기지사로 오인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김부선씨는 사진을 변경했다.

그러나 이번에 바꾼 사진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인천에서 낙지를 먹었다고 주장한 장소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덕분에 ‘김부선 해변상회’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부선씨는 지난 13일 중년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 김씨는 이 사진과 함께 “넌 누구냐”라고 적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이재명 지사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여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러나 사진 속 남성은 경남 지역의 한 일간지 기자였다. 해당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년 1월 진주에서 사진작가 김모씨가 찍어준 사진이고 내 페이스북에도 올린 사진”이라며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김부선씨의 의도를 몰라 어떻게 대응할 방법을 모르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부선씨는 해당 기자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며 그 내용의 전문을 공개했다. “내가 오래전 이재명과 사진을 서로 찍고 할 당시 클로즈업 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 복원을 두 번이나 했는데 여의치가 않았고 이게 누구냐 전문가가 물어서 저는 이 지사로 99%오해를 했다”며 “내가 선생님 프로필 사진을 왜 저장돼 있는지 조차 그간 충격이 많아 혼돈됐다. 죄송하다. 이해 바란다. 사진은 삭제해야 한다면 그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선씨는 이후 논란이 된 사진을 내리고 ‘해변상회’라고 적힌 가게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바꿨다. 이는 김부선씨가 2007년 인천에서 이 지사와 낙지를 먹었다고 주장한 장소로 추정돼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2007년 12월 12일 인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지사가 저희 집에 차로 태우러 와 이동해 바닷가에 가서 찍은 것”이라며 “거기서 낙지를 먹고 이분 카드로 밥값을 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같은 달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에서 김씨와 사진을 찍은 일이 없다”며 “김씨가 찍은 사진이 있다면 제시했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덕분에 이번 사진 공개로 김부선씨가 관련 증거를 찾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