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직립 후 선체 수색 과정에서 사람 앞니로 추정되는 뼈가 수습됐다.
13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쯤 세월호 3층 객실부 협착구역에서 사람 앞니로 보이는 뼈 1점이 발견됐다.
본부는 이날부터 선체 침몰 당시 해저면에 부딪치면서 찌그러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던 3층과 4층 좌현 부위를 절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뼈는 3층 좌현의 절단 부위에서 20~30m 떨어진 곳에서 수습됐다.
세월호에서 유해가 수습된 건 선체 직립 작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본부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다만 크기가 워낙 작아 신원을 확인할 유전자정보(DNA)를 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본부 관계자는 “뼈의 크기가 작고 한 점밖에 발견되지 않아 신원 확인이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현재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