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미군 유해발굴단을 내년 봄 북한에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켈리 맥키그 국장은 1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이 미군 유해발굴단의 북한 내 활동 재개에 동의하면 가장 빨리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은 내년 봄”이라고 밝혔다.
맥키그 국장은 “우리가 북한에 돌아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시점은 2019년 봄”이라며 “이유는 북한의 날씨 때문이다. 우리는 내년 봄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해 발굴과 송환 작업에 얼마나 소요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얼마나 자주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에서 유해 발굴 활동을 시작하고 관련 비용을 북한에 상환하려면 이것은 유엔 대북제재의 예외로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향후 대화와 논의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33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했으나, 13년째 활동을 재개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은 이미 확인된 유해의 즉각적인 송환을 포함해 전쟁포로 및 실종자 유해를 발굴해 나가기로 공약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