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우정사업본부에 대해 ‘해바라기 본부’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우정사업본부가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 우표’제작을 거부했다”며 “시민단체가 발행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는데도 ‘건국 70주년’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라는 문구에서 ‘건국’을 빼지 않으면 자비 부담 건국 기념 우표 발행을 못 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우정사업본부는 작년에도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을 확정 통보했다가 정권이 바뀌자 갑자기 재심의해 박정희 대통령 기념 우표는 발행 취소하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 이쯤 되면 우정사업본부가 아니라 ‘해바라기 본부’라고 해야할 것”이라며 “박정희 우표도 취소하고, 건국 70주년 우표도 거부하는 우정본부는 대한민국을 떠나야 하지 않나”고 했다.
김 전 지사가 지적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박정희 우표)’는 2016년 4월 구미시에서 기념 우표 제작을 요청해 발행 절차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발행을 취소한다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일부에서 ‘문재인 정부가 우표 발행을 막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우익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포럼’에서 박정희 우표의 자비 부담 발행을 결정, 2017년 10월 3만부를 발행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건국 70주년 기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속적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과 건국 70주년 행사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의 재조명’ 행사에서 “자유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온 우리 당의 무능과 분열에 대한 맹성을 통해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세우는 것이 비상대책이지 이승만, 박정희 다 버리고 가는 것은 비겁하고 분열적인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