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서 소나무 재선충병 발견

입력 2018-08-13 16:38
충북 진천에서 발견된 소나무 재선충병 의심목이 정밀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이곳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는 진천군 광혜원면 구암리의 한 군유림에서 잣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이 최종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내에선 2016년부터 소나무 재선충병이 3년 연속 발생한 가운데 올해는 단양에 이어 두 번째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북방수염 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의 감염으로 소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감염된 나무는 지난 3일 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예찰활동 과정에서 발견했다. 1차 시료 조사에서 감염 판정을 받았고 국립산림과학원이 이날 감염을 확정했다.

도는 긴급중앙방제대책 회의를 열고 역학조사와 긴급 예찰·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도와 진천군, 산림청은 발생구역 주변의 산림환경(2~5㎞)에 대해 정밀예찰 조사에 들어간다. 발견된 감염목은 모두베기, 파쇄 등의 방제 활동을 추진한다.

국립산림과학원과 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역학조사를 통해 소나무 재선충병의 이동 경로도 파악한다. 감염 원인을 밝혀 확산 방지 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발생 지역을 포함해 반경 2㎞ 이내를 반출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직경 2㎝ 이상의 소나무와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했다.

도 관계자는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미발생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