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교통사고 1위 오명 ‘황령터널’ 민·관 합동 대책마련 나서

입력 2018-08-13 14:42
부산시가 전국 교통사고 다발터널 1위를 차지한 ‘황령터널’의 오명을 벗기 위해 민·관 합동 대책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교통분야 전문가인 경성대 신강원 교수와 부산경찰청, 부산진구청, 부산시설공단, 도로교통공단 등과 황령터널의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동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총 연장 1.83㎞에 편도 2차선 쌍굴형태의 황령터널은 경부고속도로~광안대로~황령터널~동서고가도로~남해고속도로를 잇는 중심 축이다.

그러나 1995년 개통이후 복잡한 진출입로에 터널내의 차량속도 착시현상과 운전자 시인성의 한계로 출구전방 인지가 늦어져 충돌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최근 5년 간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터널은 황령터널로 집계됐다. 이 기간 60건의 사고가 발생 131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이에 시는 황령터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2011년 터널 내 최고속도 하향조정(60→50㎞/h), 전광판 설치, LED시선유도등, 과속경보시스템, 자동감지영상 유고시스템, 터널 내 조도 상향조정, 미끄럼방지 포장, 횡그루빙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한 바 있으나 근본적인 교통사고 감소대책 보완이 시급하다고 판단, 합동 회의를 통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교통안전 시설 보강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교통사고 감소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서를 연결하는 터널인 만큼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 점검과 시설물 보강을 신속히 시행하겠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통안전 도시 부산 조성을 위해 지난 2월 발표한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해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현재의 절반 수준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