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비자림로,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겠다”

입력 2018-08-13 14:41
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을 강조하며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삼나무숲 가로숫길 도로확장 공사에 대한 논란이 계속 확산하자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겠다”고 13일 공식 밝혔다.

원 지사는 “휴가 중에도 비자림로 확장·포장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주민숙원사업으로서 도로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원 지사는 이날 현안보고를 받고 관련 공무원들에게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도는 지난 10일 비자림로 확장·포장공사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도는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도의회와 전문가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이달 2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대천동 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 구간에 대한 확장공사를 시작해 삼나무 900여 그루를 베어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