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재활용 문제없다’던 토다이 결국 공식 사과문 올려

입력 2018-08-13 14:40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매장에 남은 초밥 등 음식 재료를 재사용한 데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13일 공식 사과문을 냈다. 음식 재활용 지침을 인정했지만 위생상 문제없다는 입장에서 한 발 더 물러선 것이다. 토다이 공식 홈페이지는 항의하려는 손님이 몰려서 인지 이날 내내 접속이 불가했다.

토다이는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공식 사과문에서 "뷔페 라인에 진열됐으나 소비되지 않은 음식 일부분을 조리해 다른 음식에 사용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며 "10여 년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님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이 일을 계기로 토다이에서는 위와 같은 재조리 과정을 전면 중단한다"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위생 매뉴얼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토다이 음식 재활용은 12일 SBS 보도로 공론화됐다. SBS는 경기도 평촌점에서 진열된 초밥에서 모은 새우와 회 등을 데쳐 다진 뒤 롤과 유부초밥 등 다른 음식에 다시 사용하는 것이 보도했다. 손님이 손대지 않은 식재료를 주방에 가져가 다시 재활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주방장이 조리사가 모인 단체 모바일 채팅창에서 음식 재사용을 지침을 공유하거나 익명의 토다이 조리사의 증언도 방송에 나왔다.


특히 토다이 대표이사가 SBS 취재진에 “이전부터 그렇게 해 왔으며, 위생상 문제가 없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 그러나 음식물 재사용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논란이 인 만큼 다시 음식 재활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토다이(Todai)는 미국의 해산물 식당 가맹점으로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주말 식사 가격이 성인 기준으로 4만원대로 다소 고급스러운 식당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