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마음속에 간직했던 옛 여자친구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노총각 후배 김종민과 함께 가수 이무송이 운영하는 결혼정보업체를 찾아갔다.
당시 두 사람은 자신의 환경과 조건에 맞는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진지하게 상담을 받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건모의 맞선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 가수 태진아와 이무송의 모습도 등장했다. 쉰 살의 연애 초보인 김건모를 돕기 위해 선배들이 직접 연애 코칭에 나선 것이다.
선배들에게 연애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김건모는 전 연인과의 추억을 공개했다.
이무송은 김건모에게 “너 ‘핑계’ 활동할 때 만났던 여자 있잖아. 그 여자 사랑했냐”며 기습 질문을 던졌다.
김건모는 “(20여 년 전) 10월부터 만났나 그랬는데, 그냥 손 잡고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회사에서 알게 됐다. 날 부르더라. 사랑이냐 성공이냐 묻더라. 거기서 어떻게 사랑이라고 그러냐”며 “성공이라고 대답하고 1년을 몰래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 그녀가 유학을 가고 나와 헤어졌다. 난 그 여자를 한 9년 동안 잊지 못했다”며 “내 앨범 중 사랑 이야기는 다 그녀 이야기였다. 한 9집 때 딱 잊혀지더라. 그렇게 곡 ‘서울의 달’을 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이무송은 “그러니까 주옥같은 가사가 나온 거다”며 “몇 년 사귀었냐”고 물었다. 이에 김건모는 “2년 사귀었고 잊는 데 한 9년 걸렸다”고 말했다.
김건모의 맞선이 담긴 방영분은 오는 19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