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여직원에게 노래시키고 ‘셀카’찍은 부구청장 대기발령

입력 2018-08-13 10:59
근무시간 여직원에게 노래를 시키고 함께 ‘셀카’를 찍은 부산지역 부구청장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10일 자로 권갑현 부산진구 부구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권 부구청장은 이달 초 직원들과 인사차 구청 내 한 사무실을 방문에 커피를 마시던 중 젊은 여직원에게 노래를 불러줄 것을 요구했다.

해당 직원은 수 차례 거절하다가 결국 동료 직원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했다.

권 부구청장은 또 과거 안면이 있던 다른 과 여직원과 근무시간 사무실에서 사진을 찍자고 요구했다. 직원이 몇 차례 거절했지만 직접 여직원 옆으로 가서 셀카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구청장은 부구청장의 이 같은 행동이 공무원 복무윤리 규정 위반과 직장 내 성희롱 사안으로 판단하고 시에 인사 조치를 요구했고 시는 권 부구청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권 부구청장은 노조 게시판을 통해 “부임 후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가서 서먹함을 조금이라도 없애 볼까 하는 마음에 부서를 방문해 노래 한번 해보겠느냐며 말을 걸었다”며 “부산진구와 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과 사과의 글을 올렸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